1. 흙 한 줌 없는 도시에서, 텃밭을 꿈꾸다매일 시멘트 바닥을 딛고 살아가다 보면 '자연'이라는 단어가 낯설어진다. 한때는 시골 외가에서 마당 텃밭을 뛰어다니며 고추를 따고 토마토를 씻어 먹던 기억이 선명했지만, 도시에 올라온 뒤로는 흙을 밟아본 기억조차 가물가물하다. 하지만 어느 날,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아파트 베란다 텃밭’이라는 단어를 마주한 순간 무언가 번쩍했다. 단순히 채소를 기르는 게 아니라, 도시 한복판에서 자연과 다시 연결될 수 있다는 가능성 때문이었다. 그렇게 시작된 게 바로 ‘베란다 텃밭 만들기’ 도전기였다. 마트에서 사먹는 채소가 아닌, 내가 키운 상추 한 장을 먹는 즐거움. 그렇게 작은 흙과 씨앗 몇 알이, 내 삶에 새로운 계절을 불러오기 시작했다. 2. 준비물은? 공간보다 마음이..